나하 슈리성에서 멀지않은 곳에 시키나엔, 한자로 識名園이라는 정원이 있다.
옛 류큐왕조의 왕실 별장으로 유유히 거닐면서 경치를 감상하게끔 지어졌다고
면적이 약 1만2천평정도로 산책하기에 딱 알맞는 곳이다.
왕실의 별장일뿐더러 류큐왕의 책봉사절로 오는 중궁사신들의 영빈관으로도 쓰였다는데
그래서인지 일본식 정원과 중국식 조원의 절충형이라고도 한다.
연못 가운데 육모정이 대표적인 중국풍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엔 육모정이 전국에 산재하는데 일본엔 좀 특이한 것인가?
1799년에 조성되었으나 이곳도 2차대전때 모두 파괴되었던 것을
1975년부터 재건작업이 시작되어 현재의 모습으로 완성되기까지 20년이 걸렸다고 한다.
연못주위와 돌다리등은 류큐석 회암으로 조성되어 꽤나 거칠다.
봄이면 매화,여름이면 등나무꽃,가을이면 도라지꽃이 만발해
따듯한 오키나와의 4계절 변화를 만끽할수 있다는데
하필 겨울에 간탓에 꽃구경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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