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뭐니뭐니해도 꽃인데
이 녀석은 많이 햇갈리게 해서 기억에 새롭다.
분명 명자나무란 팻말을 달고 있어 그런가보다 했는데
꽃 사전을 찾아보니 명자나무꽃은 모두 붉은색이어서 어리둥절케 만들었다.
사진기 촛짜는 꽃사진만 많이 찍는다고
꽃만 보면 사진기 들이대는 버릇을 못 버리고 있지만
워낙 꽃치인지라 꽃 이름 제대로 아는게 별로 없다.
한참을 책을 뒤져보니 흰색 명자나무꽃도 있음을 겨우 발견하고
뒤늦게 몇장 올려주기로 한다.
워낙 원예품종을 다양하게 길러내니,어느게 순혈이고 적통인지 알수가 없는 세상이다.
순혈과 적통을 버린 원예품종이라해도 원래의 피는 못 속이는 걸까?
흰 꽃송이에도 붉은 색이 배어 있으니 말이다.
어쩌면 그래서 더 예쁜지도 모르겠다.
그래 순혈이 반드시, 그리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인간세상도 순혈지상주의는 곳곳에서 문제만 일으키고 있지...
애초엔 붉은 색으로 태어나
커가면서 흰 색으로 변하나 보다.
봉오리때는 완전 붉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