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erican Village - 오키나와
일본땅이면서 전혀 일본같지 않은 동네 아메리칸 빌리지.
일본땅이면서 동네 이름이 아메리칸 빌리지인 이상한 동네.
일본 오키나와 중부 차탄죠(北谷町) 미하마에 있는 마을이다.
눈에 띠는 것은 정체불명의 투박한 건물들과 그 위에 입힌 색갈들이다.
일본땅인데 일본 고유의 전통적인 일본식 목조건물이나 주택들은 없다.
아니 오키나와 어디를 가도 이곳과 비슷한 건물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 만큼 이곳 미국마을의 모습은 특이하고 이곳만의 특색인듯 하다.
오키나와는 좀 기구한 운명을 살아온 섬이다.
과거 450여년간 류큐(琉球)왕국이라는 독립국으로 존재할 때에는
중국과 일본사이에 위치안 지리점 이점으로 동아시아 해상무역의 중계지가 되어
중국,일본,조선은 물론 포르투갈등과도 중계무역이 활발하였고 중국과 연관이 깊었다.
중국에 조공을 바치고 왕을 중국에서 책봉하고 중국식 교육을 받는 류큐왕국이었다.
이런 중국과의 특수관계는 일본의 도쿠가와 막부가 류큐왕국을 접수한 후로도 계속되다가
1879년 일본 메이지정부가 류큐왕을 폐위시키고 오키나와현으로 일본영토에 편입하면서 류큐왕국은 멸망한다.
그러다가 태평양전쟁중 미국이 점령,1945년에서 1972년까지 27년간 미국의 통치를 받게되었다.
1972년 일본에 반환되었으나 이런 역사적 운명이 일본냄새 나지않는 아메리칸 빌리지의
독특한 짬뽕문화를 결과한 셈이다.
과거 미공군비행장터에 세워졌다는 아메리칸 빌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Seaport Village를 모델로하여 건설되었다 한다.
그 탓에 멕시코풍의 모습도 오키나와 짬뽕문화에 일조한다.
음식도 미국식 스테이크에 멕시코풍의 타코,일본식 소바, 인도식 커리,중국음식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모두 오키나와식으로 본토음식과는 맛도 모양도 좀 다른것 같다.
뭐니뭐니해도 아메리칸 빌리지하면 나로선 다양한 색갈의 건물들이 우선 기억나지 싶다.